귀국 정용진, 트럼프 측에 “한국 저력 있는 나라, 믿고 기다려달라”(종합1보)

입력 2024-12-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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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절단 요청 오면 기꺼이 응할 것”

“일론 머스크와 짧은 인사 나눠”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할 것”
미국 사업 확대 계획 질문, 즉답 피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KE036편으로 입국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국내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불안정한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빨리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KE036편으로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출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이고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시켜줘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16일부터 21일 오전(현지시간)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고 트럼프 당선인과 10~15분 정도 직접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후 그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 정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 정 회장이 만난 인사 중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일론 머스크를 만났고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들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얘기 나눈)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한 사람들에게)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국내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만큼 향후 한미 간 민간 가교 역할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특히 정부사절단에 대한 참여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정 회장은 “(취임식 초청에 대해) 특별하게 제가 연락을 받은 바는 없으나 정부사절단이 꾸려지고 제게 참여 요청이 요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면서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이마트 등 미국 유통 사업 확대 계획을 묻는 질문엔 “상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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