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휴전 협상 90% 완료”

입력 2024-1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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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지대에 이스라엘군 주둔하는 방안
필라델피 회랑 군 주둔 문제 등 핵심 문제 남아
마지막 문제 해결되면 3단계 휴전 가능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항의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서는 인질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텔아비브/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90%까지 완료됐으며,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가 남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회담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협상안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국경선을 따라 수 km 너비의 완충지대를 만들고, 그곳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주요 걸림돌 중 하나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전략적 요충지인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이 계속 주둔하는 문제로,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수일 내 3단계 휴전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휴전 1단계에서는 이스라엘 여군 장병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20명 비율로 포로 교환이 이뤄진다. 25년 이상 복역 중인 약 400명 중 선택될 예정이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은 현재 96명으로, 이중 생존자는 62명일 것으로 이스라엘 측은 추정했다.

‘팔레스타인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마르완 바르구티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덧붙였다. 바르구티는 서안지구 파타당의 지도자로 2000년 일어난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를 주도한 혐의로 2002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단계에서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이집트와 카타르 감독하에 귀향할 수 있게 되며 가자에는 하루 500대 정도의 트럭이 구호 물품을 전달하게 된다.

휴전 마지막 단계에서는 정파 가입 전력이 없으면서도 모든 팔레스타인 정파의 지지를 받는 전문 관료로 구성된 위원회가 가자지구를 행정 감독하게 된다. 9월 카타르는 당사자 양측의 의지가 부족하다며 중재 중단을 발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달 취임을 앞두고 협상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최근 몇 주간의 협상에서도 양측이 협상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은 1년 넘게 이어졌고 전쟁 긴장감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했다. 그간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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