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틱톡 사용 1년 금지…학생 칼부림 사건 여파

입력 2024-12-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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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서 갈등 후 14세 학생 1명 사망
주변국에서도 틱톡 청소년 문제 지적

▲스마트폰 화면에 틱톡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알바니아가 1년간 자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교사와 학부모, 심리학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2025년부터 최소 1년간 소셜미디어 틱톡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 총리는 “우린 이 깡패를 1년간 우리 동네에서 몰아낼 것”이라며 “정부는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부모가 자녀들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한 학교에서 14살 학생이 동급생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데 따른 조치다. 당국은 학생들이 틱톡에서 갈등을 빚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마 총리는 “중국에서 틱톡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방법,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 전통을 지키는 방법을 홍보한다”며 “그런데 중국 밖 틱톡에선 쓰레기와 진흙만 보인다. 이게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사회 전체”라고 지적했다.

틱톡은 현재 전 세계에 10억 명 넘는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러 국가에서 청소년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등 알바니아 이웃 국가들은 최근 연이어 틱톡이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코소보에선 틱톡에서 유행한 챌린지로 여학생 자해 사건이 최소 22건 발생했고, 북마케도니아에선 슈퍼맨 챌린지를 따라 하다 다친 청소년 수십 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세르비아에선 여러 고등학교 학생들이 목을 조르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일도 있었다.

프랑스24는 “몇몇 국가에선 틱톡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취약 계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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