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외 ‘기회의 땅’ 찾는 K스타트업

입력 2024-12-22 14:00수정 2024-1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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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몽키즈, 인도 이어 내년 1월 중동 6개국 진출
지바이크, 아프리카 가나에서 전동킥보드 서비스 시작

북미, 유럽, 중국 등이 아닌 곳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 글로벌 도약 기회를 찾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인도 K뷰티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블리몽키즈는 인도에 이어 내년 1월 중동 6개국 진출을 계획 중이다.

블리몽키즈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돕는 K뷰티 리테일 기업이다. 유통과 마케팅, 판매, 배송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도는 약 14억2000만 명의 인구로, 성장 잠재력이 막대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주변으로 확장하기에도 좋은 거점이다. 블리몽키즈가 운영하는 마카롱은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380여 개 브랜드, 1만8000여 개 상품을 선보이며 인도 최대 K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고객 수는 2020년 20만 명, 2021년 40만 명, 2022년 60만 명을 돌파하며 성장했다. 올해는 103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20만 명에 달한다.

블리몽키즈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위생허가 시스템을 통해 서류 검토와 오류 탐지를 자동화했다. 서류 취합부터 허가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하고 관리해 오류를 최소화하면서 인도에 진출할 때 필수적인 위생허가 인증(CDSCO) 진행 기간을 45일 이하로 단축했다.

올해 3분기에는 누적 수출액 1200만 달러(약 174억 원)로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28건의 신규 브랜드 계약을 체결해 1120여 개 제품의 위생허가를 획득, 누적 54개 브랜드 1630여 개 제품을 인도 시장에 론칭했다.

블리몽키즈 매출액은 2021년 9억 원에서 2022년 32억2400만 원, 2023년 110억5300만 원으로 급성장했다. 내년에는 중동 진출 등 다양한 국가 소비자를 상대로 K뷰티를 알리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이달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바이크는 미국, 태국, 베트남, 괌 등에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진출은 글로벌 확장과 함께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의미를 담았다. 가나에서는 친환경 공유 PM 운영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 질을 향상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로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채워 이동권을 향상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향후 아프리카를 포함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늘면서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킬사글로벌은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6개국에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기업 맞춤형 현지와 전략 수립, 팀 구성, 로컬 네트워크 구축, 크로스보더 시스템 마련 등 원스톱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200여 개 각국 정부와 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AI,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150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케일업 팁스 5기 운영사 컨소시엄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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