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가 올해 팝업스토어 성지로 등극했다. 스타트업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기업이 성수에서 브랜드를 알렸다.
21일 팝업스토어 전문기업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팝업스토어 중 28.53%가 성동구(성수)에서 열렸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의 49.27%를 차지한 판매형 팝업스토어는 쇼룸 형태로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가격 할인 프로모션, 구매 이벤트 등을 함께 진행했다. 온라인 베이스 의류 브랜드의 팝업 진출이 활발했다.
체험형 팝업스토어(34.95%)는 제품 홍보 목적의 뷰티, F&B 브랜드 팝업이 강세를 보였다. 직관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 포토존을 구성하고 스탬프 투어, 본품 증정 등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다.
전시형 팝업스토어(15.78%)에서는 새로운 고객 유치에 나선 명품 브랜드의 색다른 시도가 있었다.
스위트스팟은 “성수가 한국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했다”며 “높은 공간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 뷰티 브랜드 사이에서 성수동 팝업 열풍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도 성수동을 찾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세무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전날부터 성수역 인근 한서빌딩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모두의 연말정산’을 진행 중이다.
첫 팝업스토어에서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을 새롭게 해석했다. 회사 성장을 뒷받침한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올해 5월 누적 가입자 수 2100만 명, 종합소득세 누적 환급신고액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020년 35억 원,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 원, 2023년 507억 원으로 성장 가속 중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한해를 돌아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팝업스토어를 구성했고, 프로그램을 완료하면 특별 제작된 굿즈인 ‘연말정산 미니북’과 ‘연말정산 노트’ 등을 제공한다.
블랭크코퍼레이션 자회사 영차컴퍼니의 IP전문 브랜드 ‘노빅딜’은 성수 EQL에서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노빅딜은 디즈니, 유니버설 등 글로벌 IP를 활용해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노빅딜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빈티지 TV, 소파, 거울액자 등으로 포토존을 꾸몄다. 락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상징인 '댄싱베어'를 모티브로 한 램프, 거울 오브제, 카메라, LP디자인 티코스터 등 컬레버레이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용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팝업스토어는 26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