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출신 한 총리 높이 평가
미국 국무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경험과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주미대사(2009~2012년) 이력까지 거론하며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during the last weeks)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놓고 “심각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며 가장 냉철하게 비판했던 미국 고위 관계자 가운데 하나다.
앞서 미국 정부는 12ㆍ3 비상계엄 이후 한미간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 등을 잇달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부터 탄핵소추안 가결, 한덕수 권한대행체제 등으로 국정 안정화 노력이 이어진 만큼, 미국 국무부도 외교 재개를 검토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전이라도 외교장관급 회의 또는 그에 따르는 고위급 당국자 방문 가능성까지 열었다.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국에서의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왔고, 이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데 대해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캠벨 부장관은 "수십 년간 한국 정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으며 주미대사(2009∼2012년)까지 역임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의 과도적(interim)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리는 깊은 관여의 신호를 계속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