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던파·검은사막, 신캐 출시·지역 추가로 맞불…겨울 성수기 시즌 승자는? [딥인더게임]

입력 2024-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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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인더게임은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에게 모든 게임 및 관련 업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기대작부터 마니아층을 열광하게 하는 작품까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로스트아크 신규 캐릭터로 출시 예정인 환수사 이미지. (출처=로스트아크 유튜브 계정 캡처)

게임업계에 겨울 성수기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전부터 여름방학, 겨울방학 시즌을 앞두고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들을 내놨죠. 이런 흐름이 이어져 10대보다는 2030세대의 게이머가 더 많다고 평가받는 게임들도 한여름과 연말이 되면 경쟁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는데요.

국내 장수 역할수행게임(RPG) 3종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역시 신규 캐릭터, 신규 지역 확장, 더 빨라진 레벨업 시스템 등을 내세우며 기존 게이머의 이탈 방지는 물론 신규 및 복귀 게이머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성수기인 만큼 게임사들도 잔뜩 힘을 준 업데이트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럼 세 게임은 어떤 방식으로 서로 같으면서도 다르게 게이머 유치에 나서고 있을까요.

신규 캐릭터·지역 확장으로 기존 게이머 관심 높여

온라인 RPG 게임의 고질적 난제는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와 신규 콘텐츠 출시 속도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에 있습니다. 게이머들의 콘텐츠 속도가 너무 빠르면 신규 콘텐츠를 그에 맞춰 내놓지 못하는 게임사를 비판하고, 콘텐츠 소비 속도를 늦추겠다고 게임 밸런스를 어렵게 잡으면 “게임 플레이는 해보고 내놓은 거냐?”며 또 비판받죠.

던전앤파이터, 검은사막, 로스트아크는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오며 이미 이러한 경험들을 충분히 했고, 게이머들도 이전보다는 관대해(?)져서 콘텐츠 업데이트가 언제 되느냐는 재촉은 크게 줄어들었죠. 그 대신 매년 1~2번가량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에 큰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에 세 게임은 이번 연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게이머가 관심을 가질만한 신규 캐릭터, 신규 지역 추가를 통해 기존 게이머들의 만족과 이탈 방지를 노리는 거죠.

10주년을 맞은 검은사막은 최근 유저 초청 행사를 열고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업데이트를 정리해 발표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직업인 ‘데드아이’를 새롭게 추가한 것입니다. 검은사막 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총을 사용하는 직업이 될 예정이라 기존 게이머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검은사막은 신규 탈것인 ‘환상마 볼타리온’이 추가되는데, 플레이어 간 경쟁(PVP) 콘텐츠에서 일정 이상의 위업을 달성한 게이머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의 게임플레이 시간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로스트아크는 신규 직업인 ‘환수사’를 내년 1월 8일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여우, 곰 등 환수를 소환하거나 자신이 둔갑 스킬로 변신해 적을 상대하는 직업입니다. 레이드가 주력 콘텐츠인 게임답게 기간 한정 레이드 콘텐츠를 추가해 기존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어요.

가장 주목받은 것은 신규 직업인 ‘여 홀리나이트’로 이 직업은 1월이 아닌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일게이트 측이 굳이 추후 업데이트 예정인 것까지 미리 공개한 이유는 겨울 시즌 이후에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던전앤파이터는 내년 1월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지역 ‘중천’을 새롭게 공개했어요. 신규 상급 던전 5곳, 특수 던전,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등이 추가됐죠. 특히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는 구조와 기믹을 끊임없이 변하도록 설계해 최상위권 게이머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 예정입니다.

신규 전직 캐릭터인 ‘패러메딕’과 ‘키메라’의 모습도 공개했는데요. 두 캐릭터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죠.

▲검은사막 신규 캐릭터로 추가 예정인 데드아이 이미지. (출처=검은사막 유튜브 계정 캡처)

점핑권·경험치 1000% 등 신규 게이머 및 복귀 게이머 노려

게임사들의 신규 캐릭터·신규 지역 추가가 기존 게이머들을 계속 잡아두기 위한 노력이라면, 신규 게이머와 복귀 게이머의 유치를 위해 레벨업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도록 대거 업데이트했는데요.

게임사들이 이러한 이벤트를 여는 것은 신규 게이머와 복귀 게이머가 옛날 콘텐츠만 하다가 정작 새로 추가된 콘텐츠는 해보지도 못한 채 빠르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함입니다. 기존 게이머와의 격차에 큰 차이가 없도록 해 경쟁심리도 자극할 수 있죠.

검은사막은 이전부터 시즌 서버라는 것을 운영해 이곳에서 키우는 캐릭터는 경험치를 기존 서버 대비 150~250%를 주는 혜택을 제공했어요. 펄어비스는 이것을 더 확장해 24일부터는 경험치를 기존 서버 대비 1000%를 주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신규 게이머, 몇 년 만에 다시 게임에 돌아온 게이머들이 캐릭터 성장에 소요할 시간을 줄이도록 한 거죠.

로스트아크는 18일 이후 ‘점핑권 지급 및 모코코 챌린지 익스프레스’ 이벤트를 통해 신규 유저들이 접속한 후 점핑권을 통해 한 캐릭의 장비아이템 레벨을 1585까지 곧바로 뛰어오르도록 했어요. 신규 유저들이 핵심 콘텐츠인 레이드에 곧바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이를 통해 레이드를 가기 위한 ‘스펙’을 맞추기 위한 시간이 대폭 감소할 것 같네요.

던전앤파이터는 이번 업데이트 계획에 점핑을 비롯한 단기간에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이벤트는 내놓지 않았어요. 이미 9월까지 최고 레벨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점핑권 이벤트를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이머들은 과거의 사례를 미루어 볼 때 겨울이 끝나기 전엔 비슷한 이벤트를 열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던전앤파이터 중천 업데이트 이미지. (출처=던전앤파이터 유튜브 계정 캡처)

친절한 인터페이스, 유저 친화적 정책 유지가 향방 좌우할 것

대형 이벤트 기간에 잠깐 즐기고 다른 게임을 찾아 떠나는 소위 ‘찍먹 게이머’들도 상당함을 고려하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세 게임의 유저 수 자체는 단기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형 이벤트 한 번으로 신규 게이머를 장기간 잡아두기는 쉽지 않죠.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장기 흥행의 가장 큰 이유로 체계화된 콘텐츠 업데이트와 게이머와의 소통을 꼽았습니다. 세 게임 역시 누가 더 지속적인 피드백, 장기적인 업데이트 계획을 게이머들에게 더 잘 전달하고 실제 실행에 옮기느냐가 장기적인 유저 확보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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