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페인 공장 투자 발표
해외 시장 적극 모색
▲2022년 9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RE+ 2022’ 행사장 안에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부스가 보인다. 오렌지카운티(미국)/신화뉴시스
CATL은 잠재적 자문사들과 상장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상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2차 상장도 중국 증권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CATL이 상장을 통해 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다면 9월 마이디어그룹이 기록한 46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며, 2021년 초 콰이쇼우테크놀로지가 기록한 62억 달러 이후 홍콩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될 전망이다.
CATL은 지난주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41억 유로(약 6조 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 제프리스 홍콩법인의 존슨 완 애널리스트는 “CATL이 2차 상장을 통해 50억 달러를 확보하면 달러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해외 확장을 가속할 수 있고 미국 달러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콩에 상장되면 외국인 ‘롱-온리(매수 후 보유)’ 투자자들로부터 강력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ATL 주식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올해 65% 상승했다. 9월 말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후 급등한 영향이 있었다. 시가총액은 1640억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