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에스아이가 양자컴퓨팅에 사용되는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 모듈 분야에서 99% 세계 점유율 독점기업 스웨덴 로우노이즈팩토리오와 국책과제를 통해 마이크로파모놀리식집적회로(MMIC)를 개발 중이다.
큐에스아이는 이미 개발 단계부터 양자컴퓨터 업체와 관련 기술 개발 정부 관련 기관과 접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고객사엔 샘플을 제공해 성능이나 스펙 조정에 활용되고 있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큐에스아이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MMIC의 샘플을 일부 고객사에 납품했다.
큐에스아이 관계자는 “새로 개발 중인 MMIC의 경우 양자컴퓨터 업체 등 잠재고객사에서 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라며 “샘플단계의 납품이 몇몇 기관과 업체에 공급됐다”고 말했다.
최근 양자컴퓨터 시장은 구글이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ㆍ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셉틸리언은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시간으로, 5년 전 구글이 1만 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큐에스아이는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InP HEMT를 적용해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용 MMIC 개발에 착수했다. 유럽연합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 중 하나인 유로스타3 사업의 하나로 ‘양자컴퓨팅 정보기술을 위한 HEMT를 적용한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용 MMIC 공정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중이다.
해당 유로스타3 사업은 스웨덴 기업 로우노이즈팩토리와 차머스 공과대학이 함께 참여하고 국내에서는 큐에스아이와 경북대학교 김대현교수 연구실이 참여하는 국제 기술 협력 사업이다.
스웨덴의 로우노이즈팩토리는 양자컴퓨팅에 사용되는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 모듈분야에서 99%의 세계 점유율을 독점적으로 확보한 회사이며, 큐에스아이는 2019년부터 유로스타2 과제를 통해 로우노이즈팩토리와 세계적인 수준의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를 개발했다.
이번 유로스타3 사업에서는 각 두 개의 기업과 대학교가 협력하여 더 집적화된 MMIC를 제작하고 최종 양산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제가 끝나는 2026년에는 큐에스아이의 MMIC Chip을 사용하여 바로 판매가 가능한 저잡음 증폭기 모듈을 양자컴퓨팅 제조사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MMIC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큐에스아이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6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영업이익인 지난해 18억 원 손실에서 올해 11억 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 증가와 고마진율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