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95만 원으로 상향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계획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80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70만7000원이다.
19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양식품이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했다”며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Jiaxing)에 라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고, 2027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삼양식품은 1선 도시의 주요 채널에 대부분 입점했고, 2선 도시 이하부터는 시장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삼양식품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라며 “내년 5월에 가동하는 밀양 2공장 증설로는 2027년 이후 수요 증가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현재 삼양식품의 연간 미국 매출액은 4000억 원에 근접하고 있으나, 코스트코·월마트 외의 메인스트림 채널에서의 입점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현지 공장에서 기존 한국 법인의 중국 수출 물량을 공급한다면, 미국, 유럽 등의 수요 증가분을 한국 법인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의 계획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2029년까지 삼양식품의 연간 매출액은 약 3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8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대비 매출액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2.5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결정은 삼양식품의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기 때문에 전사 실적 추정치와 타깃 밸류에이션을 모두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