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9시간 우주유영 성공…세계 최장 미국 기록 23년 만에 경신

입력 2024-12-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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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01년 3월 11일 8시간 56분간 수행
중 자체 기록 반년도 안 돼 갈아치워
CMSA “중 우주 개발 역사에 이정표”

▲왕하오쩌(왼쪽), 쑹링둥(가운데), 차이쉬저 등 선저우 19호 탑승 우주인 3명이 10월 30일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했다. 주취안(중국)/신화뉴시스

중국 우주인 2명이 17일 9시간 동안 우주선 밖 우주 공간에서 활동해 세계 최장 우주유영(EVA) 기록을 세웠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10월 30일 발사돼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 비행사 3명 중 2명인 차이쉬저와 쑹링둥이 17일 베이징 시간으로 오후 9시 57분부터 약 9시간 동안 긴밀히 협력해 우주유영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주정거장 로봇 팔과 지상 연구진의 지원을 받아 우주정거장에 우주 파편 방호 장치 설치, 외부 장비 점검ㆍ폐기 등을 수행하고 안전하게 복귀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이 17일 9시간 우주 유영 성공 소식을 올리면 게제한 사진. 출처 CMSA

이로써 중국 우주인이 23년 전 미국이 세운 세계 최장 우주 유영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기존 우주유영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 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 56분이다.

이번에 둘은 중국 자체 기록도 갈아치웠다. 선저우 18호 비행사 2명은 5월 28일에 8시 23분 동안 우주 유영을 해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당시 CCTV는 선저우 18호 비행사들이 착용한 2세대 우주복이 최대 8시간 동안 우주유영을 견딜 수 있다면서, 이는 1세대 우주복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초의 우주 유영은 2008년 9월 이뤄졌는데, 선저우 7호 우주선 밖에서 약 20분간 이뤄졌다.

특히 이번 역사적 우주유영에서 차이쉬저는 2년 만에 다시 우주를 거닐었으며, 쑹링둥은 중국 최초로 우주 유영을 수행한 1990년대생 비행사가 됐다고 CMSA는 설명했다.

CMSA는 “이번 활동은 중국 우주 개발 역사에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며, 더욱 복잡한 미래의 우주 임무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선저우 19호 우주비행사 3명은 우주정거장에 6개월간 머물며 다양한 과학실험과 우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최장 시간 우주유영에 나서지 않은 1명인 왕하오쩌는 중국의 첫 번째 민간인 여자 우주비행사이자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선 세 번째 중국 여성 비행사다. 중국은 내년에는 선저우 20ㆍ2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CNN은 “중국은 2030년을 목표로 미국에 이어 달에 인류가 착륙하는 2번째 국가가 되고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는 중국의 야심 찬 우주 르포젝트의 최신 이정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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