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최종회의 개최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에 필요한 연구를 책임질 지하연구시설(URL·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이 태백시에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로 강원도 태백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지하 약 500m 심도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지질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순수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폐물이나 사용후핵연료는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 기술개발 투자비를 제외한 총사업비 추정액은 5138억 원이다.
정부는 안전한 고준위 방폐장 건설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연구시설 건설이 필수라고 설명한다.
고준위 방폐물 영구 처분 가능한 시설 확보를 위해 부지·처분기술 등에 대한 충분한 실증 및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 핵심기술개발 결과를 기반으로, 심부환경 후속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전반에 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설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 이후 방폐장 부지선정 및 건설·운영 과정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준공 후에는 시설 개방을 통해 일반 국민도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전반에 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올해 6월 부지 공모 이후, 8월 유치계획서 접수를 종료했으며, 강원-태백시 단독 신청으로 마감됐다.
이후 부지적합성평가분과와 수용성평가분과 등 총 20명의 민간위원으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암종적합성 △부지면적·부지적정성 △부지정지·건설용이성 △재해영향 △주변자연·생활환경영향 △지역경제·균형발전기여 △주민수용성 △지자체 지원의지 등 8개의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태백시 제안부지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 중 예비타당성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2030년부터 부분 운영을 시작으로 2032년 준공된다"라며 "국회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