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ㆍ현대차 CEO 임직원 메시지 발표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 최고경영진이 새해를 앞두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시장 변화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대응하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행사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기도 하다"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내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시장 변화와 경쟁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에 관해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에 관해서는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품질·비용·납기(QCD)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도 전날 임직원 대상 특별 담화문을 내고 "중동과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고,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은 향후 10∼20%의 보편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설상가상의 악재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연말 최대 생산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 정치 문제로 국가적 혼란이 가중돼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내수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결국 국내외 리스크가 우리 현대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가장 최선의 길은 바로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던 일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예정된 신차를 완벽한 품질로 적기에 양산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부품사 공급망 리스크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 이제는 연말 최대 생산을 통해 다시 뛰는 현대차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며 “현대차의 위기 극복 DNA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