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절반 약 214만6000㎡ 항만부지 공급
해양수산부는 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 및 유지 준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를 발주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양곡, 자동차, 잡화 등 매년 약 2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서해권 물류·산업 거점항만이다. 이들 항만은 금강하구에 위치해 선박이 통항하는 항로 구간과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 구간에 토사가 지속해서 매몰되고 있다.
해수부는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등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항로 및 유지 준설을 지속해서 하고 있으나 현재 발생된 준설토는 인근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 등이 2028년이면 포화상태가 될 예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2029년까지 국비 5476억 원을 투입해 총 길이 5.33㎞의 투기장 호안을 건설한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면 2040년까지 24톤 트럭 227만 대 분량인 약 3862만㎥ 규모의 준설토 처리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 2028년 투기장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완공 시점보다 1년 앞선 2028년에 외곽호안을 먼저 완성해 준설토 처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조기 완공을 위해 2개 공구로 나눠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해 올해 12월 말부터 입찰공고, 기본·실시설계 심의 등을 거쳐 2025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2040년에 투기장 준설토 수용이 완료되면 군산항에 여의도 면적의 반인 약 214만6000㎡의 항만부지가 공급된다. 해수부는 군산항의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항만물류부지 등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향후 준설토사의 원활한 처리로 선박들이 군산항과 장항항을 안전하게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더욱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