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1등 누구…KB·한투 ‘엎치락뒤치락’

입력 2024-12-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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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올해 공모금액 1.8조로 1위

엠앤씨솔루션 상장으로 한투 넘어서

‘작년 1등’ NH證, 케뱅 상장철회로 부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이 올 한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공모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키며 1위 가도를 달리던 가운데 KB증권이 코스피시장에서 굵직한 딜을 마무리지으며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KB증권은 총 9건의 IPO(스팩 제외)를 주관하며 1조8112억 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20곳 중에서 가장 높은 공모금액이다.

KB증권은 연초 포스코DX의 코스피 이전상장을 시작으로 △우진엔텍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카티스 △HD현대마린솔루션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 △엠엔씨솔루션 등 9개사를 증시에 데뷔시켰다.

KB증권은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증권에 밀리고 있었는데 16일 올해 마지막 코스피 시장 기업인 엠앤씨솔루션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순위가 뒤바꼈다. 엠앤씨솔루션의 공모규모는 1560억 원에 달한다. KB증권의 경우 상장기업 개수로 보면 순위가 4위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 굵직한 딜을 위주로 마무리지으며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에 왕좌를 내준 한국투자증권은 도합 16건의 IPO를 주관하며 9501억 원의 공모총액을 달성했다. IPO 주관 기업 수로 보면 1위 성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대어로 불렸던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는 물론 △삼현 △디앤디파마텍 △코칩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넥스트바이오메디컬 △티디에스팜 △차이커뮤니케이션△인스피언 △성우 △에이럭스 △쓰리빌리언 △엠오티 등 총 16개 기업의 증시 입성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파인메딕스 공모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8908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영상·음향기기 제조업 벡트가 상장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하나증권(8857억 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어로 꼽히던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 파라다이스 등 7개의 딜을 주관했다. 하나증권도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 7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지난해 IPO 1등이었던 NH투자증권은 8265억 원을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 등 13개 기업 상장을 주관했지만 올 하반기 5조 원 몸값을 자랑하던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선두를 내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증권사도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JP모간은 2개의 딜만으로 총 1조1773억 원의 공모성적을 기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에서 공모규모는 4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2022년 바닥과 2023년 반등 이후의 의미 있는 상승세”라면서도 “신규상장주의 주가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개월 평균 -2.0%로 전년(35%) 대비 반락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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