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우치다 마코토 닛산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 자동차 CEO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교도로이터연합뉴스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에 돌입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까지 합병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각 회사를 산하에 두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며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통합비율 등 세부 사항은 향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3월 자동차 전동화 등 포괄적 협업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8월에는 차세대 자동차에 필수적인 차량용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기차(EV)에서 부품의 공통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경영 통합을 통해 더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협의를 진행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테슬라, 중국 비야디(BYD) 신흥 메이커들이 전기차 및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앞서나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 모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분담하고 서로의 기술을 가져와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혼다가 398만 대, 닛산 337만 대로 합치면 총 735만 대에 달한다. 합병이 실현되면 세계 3위 자동차업체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