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 “경영진단실, 준법 테두리에서 역할 하는지 지켜볼 것”

입력 2024-12-17 14:36수정 2024-12-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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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서초구서 삼성 준감위 정례회의
이찬희 준감위원장, 경영진단실에 “살펴보겠다”
“최현호 사장, 업무 능력 인정받아 삼성 변화시킬 것”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7일 최근 신설된 삼성의 ‘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에 대해 “삼성이 큰 틀에서 준법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준감위는) 경영진단실이 하는 업무를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경영진단실이 어떤 업무를 본격적으로 할 것인지 알지 못하고, 준감위의 관계사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삼성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을 출범했다. 경영진단실은 관계사 경영진단과 컨설팅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관계사 요청에 의해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조직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경영진단실 사장으로 미래전략실 출신 최윤호 사장이 인사된 만큼 향후 경영진단실이 미래전략실의 역할을 이어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경영진단실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라면 컨트롤타워가 준법의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지를 한번 저희가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이제 막 출범했고 신임 최현호 사장은 업무 수행 능력이나 추진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았기 때문에 삼성을 변화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뉴시스)

이 위원장은 내년 준감위의 목표에 대해 “삼성과 관계사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잘 성장할 수 있게 조언하는 것”이라며 “처음에 준감위가 출범할 때 약속했던 것을 하나씩 다져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이 변해야 한다는 부분에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며 “어떤 조직이 변하려면 사람을 변경하거나 사람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 있는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1993년에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님께서 신경영 선언을 하실 때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그러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삼성도 다양하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준감위는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준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철저히 저희가 감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대해 “(삼성과 관계사가) 준법에 문제가 되는지를 물어보면 조언하고 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관련한 보고를 주고받지 않기 때문에 생각하거나 보고 받은 바 없다”며 “아마도 뼈를 깎는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용 회장과 소통 중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정말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준법감시 업무를 포괄적으로 보는 광의의 업무까지 전부 다 말씀을 드리고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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