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전서 우위…10년 내 나토와 전쟁 대비 강화”

입력 2024-12-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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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체 전선서 전략적 주도권 잡아”
국방장관 “나토와 충돌에 더 적극 대비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방부 간부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간부 확대회의에서 “러시아 군대는 전체 접촉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곳을 점령했다”면서 “올해는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약 43만 명의 러시아인이 입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지난해 약 30만 명에서 늘어난 수치”라면서 “자원 입대자의 대규모 증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또 “서방이 러시아를 ‘레드라인’으로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에 러시아가 대응할 수밖에 없게 자극하고 있다”면서 “서방 지도자들은 ‘신화적인 러시아 위협’을 구실로 우리가 그곳에서 누군가를 공격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국민을 겁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이전·배치를 결정하면 러시아도 자발적인 미사일 배치 제한 조치들을 해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앞으로 10년 내 유럽 나토 군사 동맹과의 충돌 가능성에 더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국방부의 활동은 중기적으로 모든 시나리오, 특히 유럽 나토와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완전히 대비하기 위한 기반 위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 계획, 폴란드에 설치된 미국 미사일 방어 기지, 새로운 나토 전투 준비 계획, 2026년 독일에 미국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 등 NATO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계획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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