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는 KB금융이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새로 포함됐다.
17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 51개 사 중 지수 미편입 기업 43개 사를 심사해 KB금융을 포함한 5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9월 24일 2년 연속 배당 여부,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100종목을 선정·발표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놨던 금융회사나 통신 기업 등이 빠지면서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KB금융은 견실한 이익 체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 온 업계 최초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도입,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발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 도입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여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올해 4월에는 업계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분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 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 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월에는 CET1비율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도 공시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2025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론 올해 말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난 9월 24일 밸류업 지수 최초 발표 이후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KB금융은 주주들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흔들림 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여 진정한 밸류업 우등생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