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부패 척결 강조…“칼날, 안으로 겨눌 수 있어야”

입력 2024-1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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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이론지에 ‘부패 척결’ 연설 다시 게재
당정 고위직 반부패 숙청 이어가는 중
농촌 50만 곳에 조사관 수만 명 파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회의를 열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를 포함, 당내에 불거지는 갖가지 문제에 맞서 “칼을 겨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의 게재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게재문은 올해 초 시 주석이 중국 최고위 사정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연설문이 바탕이다. 새로운 내용보다 부패를 겨냥해 시 주석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게재문을 통해 “형세에 맞는 임무와 외부 환경의 변화, 당원 대오의 자기 변화에 따라 당내에 각종 모순(문제 혹은 분쟁)과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칼날(刀刃)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용기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것이 바로 당의 자아 혁명을 심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풍(正風·분위기 바로 잡기)과 숙기(肅紀·기율을 엄정히 하기), 반부패를 중요한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라며 “엄한 기조와 엄한 조치, 엄한 분위기를 시종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시 주석 주도로 최근 수년에 걸쳐 당정 고위직 반부패 숙청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당적 제명 처분을 받고 고위 간부(中管幹部·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임면하는 간부로, 통상 차관급 이상)는 50명을 넘어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고 사정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전국 50만 개 촌급 농촌 마을에 수만 명의 부패 조사관을 파견, 대대적인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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