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2030년 매출 16조 원 달성 목표
두산밥캣이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는 특별 주주환원책을 실시하고, 2030년까지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두산밥캣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을 공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두산밥캣의 강점을 활용한 인수합병(M&A)으로 인접 사업군으로의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두산로보틱스 등 기술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로봇화(Robotization)'를 가속화한다. 매출은 연평균 12% 성장해 2030년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달성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은 40%까지 끌어올린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 수준인 주당 1600원을 '최소 배당금'으로 설정하고,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매 분기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분기별로 400원을 지급한다. 4분기 결산 배당금은 최소 400원이며,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성장을 위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하되, 주주환원과 재무건전성 간의 균형을 유지한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차입 시에는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고, 현금창출능력(EBITDA) 대비 순차입금(Net Debt)을 2.5배 내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나선다.
두산밥캣은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이달 19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466만2004주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장내 매수한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글로벌 대표 기업 수준의 수익성 달성과 주주환원 시행을 위해서는 M&A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자본 배치의 우선순위로 삼고, 이를 통한 결실을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주주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