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작금 상황 무거운 책임감…대외 관계 안정적 관리할 것"

입력 2024-12-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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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 "비상계엄, 대통령실 도착 후 인지…우려 표명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 "작금의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무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탄핵 정국에서도 우리 외교가 복합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회 외교통일) 위원님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외교부는 기존 외교 정책 기조하에 대외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신인도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의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먼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는 계엄 선포 해제 이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대사도 세 차례 접견하는 등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일본과는 저와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 간 통화 및 (김홍균) 1차관의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면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우호 협력 및 한미일 협력 기조를 재확인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중국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최근 한중 FTA 공동위원회와 한중 경제공동위원회 등 양국 간 경제통상 협의체를 예정대로 개최했고, 조만간 왕이 외교부장과도 통화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 의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기업의 활동에 영향이 없도록 경제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경제 부처는 물론 기업 및 재외 공관과 함께 긴밀한 민관 공조 체제를 구축해 경제 안보 관련 현안에 적극 대처하고 미국발 불확실성 요인에도 실효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외국민 보호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출석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3일 대통령실에 도착한 후 처음 인지했고, 당시 저는 계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그 반대 근거로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만 4일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 통지가 원활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며 "4일 오전 7시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해 북한 동향을 점검하고 당면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다양한 긴장 요인들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대북 전단 문제에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황 관리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하고 있으며, 12일에는 전담 단체들에 신중한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는 그간의 정부 입장을 견지하면서 계속해서 판문점 정기통화를 시도하는 등 남북채널 복원 노력을 하고 있다"며 "대북 정책과 관계된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우리 재산권 침해 동향을 주시하며 기업과 소통하는 한편 접경 지역 발전을 위해 평화경제특구법 후속 조치는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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