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美안보보좌관, 중국 해킹에 “더 큰 비용‧대가 부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미국에 대한 중국의 해킹에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왈츠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소 8개의 미국 통신회사를 해킹해 고위 당국자와 정치인 통신 기록에 접근했다는 당국 발표와 관련한 질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를 향해) 공격하고,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고, 또 우리를 계속 감시하는 민간 및 국가 행위자에게 더 큰 비용과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더 큰 비용과 대가는 ‘제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왈츠 지명자는 “사이버 분야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교리를 살펴보고, 이 일(해킹)을 중단시키기 위해 상대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하는 것은 살펴볼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왈츠 지명자는 중국이 배후인 해킹그룹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의 공격을 언급하며 “우리 인프라와 수도 시스템, 전력망, 심지어 항구에 사이버 폭탄을 설치하는 행위는 더욱 심각하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저 상대의 공격과 우리의 방어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직접 소통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모든 전화를 받는다. 그는 국가 정상급에서의 동맹 및 적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이런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축하와 친절의 표현을 넘어서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 동부 상공에서 발견되는 정체불명의 비행체(드론)와 관련해서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폭격기와 순항미사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의 역량과 여기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단속 능력의 격차가 지적받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야 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그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