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 수뇌부 신병 확보 이후 尹 직접 수사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15일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이 통보한 시점은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기 전인 11일이다. 검찰 특수본은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용산 대통령실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우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송달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특수본은 8일 윤 대통령을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후 법무부는 9일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윤 대통령을 사실상 내란 우두머리(수괴)로 보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대통령과의 공모관계가 명시됐다.
이미 구속된 김 전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내란의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를 받는다. 이날 특수본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같은 혐의다.
특수본은 내란 주요 공모자들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