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일본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 대사에 1기 행정부에서 포르투갈 대사를 지냈던 조지 글래스를 지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CBS 방송이 보도했다. 최종 임명까지는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글래스 전 대사는 서부 오리건주 출신으로 1989년 오리건대를 졸업한 후 1990년 포틀랜드에서 기술 분야에 특화한 투자은행을 설립했다. 2014년 이후에는 부동산 개발업에 진출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이 지지해왔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중도 사퇴하자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되자 2017년 포르투갈 대사에 임명됐다.
글래스 전 대사는 4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사를 지내면서 에너지와 농업 분야 등 경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중국의 진출을 견제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 참여를 반대하면서 포르투갈이 주요 항구 건설을 중국 업체에 맡기면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재계 출신인 글래스 전 대사와 일본과의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7년에도 재계 출신 후원자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일본대사로 임명했다. 해거티는 이후 2019년 7월 남부 테네시주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일본 대사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2020년 3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소장이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케네스 와인스타인을 주일 미국 대사에 지명해 아베와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하지만 상원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본에 부임하지는 못했다.
한편, 트럼프는 2017년 1월 1기 행정부 취임 후 16개월간 주한대사를 지명하지 않다가 초대 한국대사로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