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쏜 패트릭 위즈덤을 새로운 영입 후보로 점찍었다. 이에 따라 기존 용병이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KIA 측 관계자는 “위즈덤 영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며 “다만 아직 신체검사 과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MLB에서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의 포지션으로 출장했다. 통산 455경기에 출전해 88개 홈런 통산 타율 0.209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기록했다. KIA는 위즈덤을 우타 거포로 평가하고 있다.
위즈덤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MLB 데뷔전을 치렀고, 다음 해부터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2021년이 위즈덤의 커리어 하이로 꼽힌다. 이 시즌에 그는 28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3시즌 연속 홈런 20개 이상을 쳤다. 하지만 2024시즌엔 75경기 출장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종 방출 결정됐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위즈덤은 비록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MLB에서도 통하는 장타형 선수다. KIA에 영입된다면 타격 면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루율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MLB의 마지막 3시즌 그의 타율은 2할에 미치지 못했고, MLB 통산 출루율 역시 0.291로 3할을 채 넘지 못했다.
KIA가 위즈덤 영입에 성공할 경우, 그는 1루수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2024시즌 1루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개막을 앞두고는 주전 1루수가 없어 외야수인 이우성이 포지션을 변경하기도 했다.
또한, 3시즌 동안 KIA와 함께했던 소크라테스와는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3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OPS 0.843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호성적을 내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