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재표결 가결에 전국 곳곳서 '함성' 쏟아져

입력 2024-12-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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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대구‧부산 등에서도 환호
광주 금남로서 대동정신 재현한 5‧18 유가족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대구지역 85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이 모인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중구 동성로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14일,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현장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여권의 텃밭인 대구‧부산 등 집회 현장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에 환호가 쏟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대구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도시철도 중앙로역 공평네거리 양방향 도로를 가득 채운 채 표결 상황을 지켜봤다.

부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가결 직후 ‘윤석열 탄핵 체포’를 적은 팻말과 응원봉, 깃발 등을 흔들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대회에 모인 시민 6천여명(주최 측 추산)은 경남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 이름을 부르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에서 가결된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광주비상행동'의 집회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서는 풍물패가 등장해 축하공연을 펼치고, 제주 시민들은 광양로터리에서 구세무서사거리 구간을 행진하기도 했다.

‘윤석열 탄핵 촉구 전북도민대회’가 열린 전북 전주 풍패지관 앞도 축제의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5‧18항쟁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5·18 유가족들이 손수 만든 주먹밥 등 먹거리와 핫팩을 현장에서 나눠주며 1980년 5월의 대동 정신을 재현하기도 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청소년들로 가득 찬 현장이 특징적이었다.

집회를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금남로에서 시민 3만여명이 모인 거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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