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탄핵은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 새판짜기의 시작”

입력 2024-12-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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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즉각적으로 귀국을 택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탄핵은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과 국회가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잡았다”며 “소신 투표한 여당 의원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K-민주주의라는 자부심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불법내란 기도 몇 시간 만에 우리 국회는 불법 계엄을 무효화시켰고, 일주일이 안 돼 진상규명이 시작됐고 채 열흘이 안 돼 대통령을 탄핵으로 단죄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례가 없는 놀라운 민주주의 저력과 회복력을 보여줬다. 참으로 위대한 국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이어갔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은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온 국민을 상대로 싸울 기세”라며 “우선 이번 사태 진상을 하나도 남김 없이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권력공백 상태다. 국민들은 경제 민생과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며 “정치의 불확실성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의 최대 걸림돌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 민생은 물론 외교 안보 관련 현안을 여야를 떠나 대승적이고 주도적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2016년 촛불 혁명에 이어 2024년 촛불은 우리에게 더욱 엄중하게 대한민국의 재설계라는 과제를 무겁게 던져주고 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판짜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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