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의료탄압 관심 가져달라”

입력 2024-1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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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상화, 의대 교육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하겠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 서초구 aT 센터 앞에서 의대 교수 시국 선언대회를 열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의대 교수들은 탄핵 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며, 의료탄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고 개표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포고령에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조항을 내놔 의료계가 격분했다.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했던 의사 관련 단체 3곳은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의료계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2월부터 전공의들이 대규모 사직하고,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하는 등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9일 3594명의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를 모집한 결과 314명만 지원해 8.7%의 지원율에 그쳤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의료계는 성명을 통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성명서를 통해 “독재자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독재자 윤석열의 횡포하에 국격과 민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의대 교수들은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의비는 “올해 2월 이후 의과대학, 수련병원은 윤석열의 폭압에 여전히 짓눌려 있고 사태는 아직도 악화일로다. 현명한 국민께서 이제는 윤석열발 의료 탄압, 의대 탄압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우리 의대 교수들은 국민과 함께 의료정상화,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독재자 윤석열이 벌여 놓은 온갖 악행들과 의료 탄압, 의대 탄압이 올바르게 되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성명을 통해 “2024년 12월 14일 오늘은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세력에 승리한 민주주의 승리의 날”이라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주술적 신념에 의해 자행된 수많은 반민주적 정책은 이제 국민의 명령으로 되돌려져야 한다. 전의교협은 민주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과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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