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들어서면서 의료계에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모집을 중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 대학들은 예정대로 수시 합격자를 이번 주까지 발표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내년도 대입 수시 최초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주요 의대 등을 포함해 합격자 발표 등 수시 전형 마무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내년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탄핵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윤석열표 의대 증원’을 철회하라는 주장이 더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대학이 정시에서 수시 미충원 이월 등을 제한해 모집 인원을 줄이자는 제한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대에서 수시 추가 합격자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의대 지원자뿐 아니라 자연계 등 연쇄적 파장이 있을 것이라 우려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합격하며 많이 빠져나가면 그 빈자리인 상위권 자리에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추가 합격자가 다수 생기는데, 추가 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여러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증원된 채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추가합격에 기대를 걸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추합이 안 되면 의대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험생들이 의대증원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재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또한 수시와 정시를 따로 볼 수 없고, 미충원 인원 이월과 정시 인원 접수 모두 이미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발표됐어서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수능 성적이 통지되고 합격자가 발표되는 등 대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대를 포함한 2025학년도 대입 모집인원 중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의료계의 이 같은 주장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수험생들의 불안은 커지는 모습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원 변화는 곧 입시 전략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증원된 정원을 또다시 감축하기 위한 논의를 한다면 불안한 수험생들은 더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시 접수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원서 접수가 시작하면 정시 인원 조정도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