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의원은 7일 윤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라'는 지도부의 방침을 어기고 참석했고, 10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계엄해제를 간절히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찬성에 나서주실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며 "탄핵 찬성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7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지만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다만 10일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다음 표결에 참여해 찬성하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찬성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는 "표결이 당장 내일인데 오늘, 내일이 저희 여당 의원들을 마지막으로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분초를 아껴 설득하기 위해 오늘부터 우리 동료 의원들께 탄핵 찬성에 용기를 내주십사 하는 뜻으로 알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가의 불안정성이 정말 크다.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국가가 받는 피해가 경제·사회적으로 막대하다"며 "이 불안정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탄핵을 빨리, 조속히 내일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후) 항의가 아주 심하고 문자·전화 협박과 비난이 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 아프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무엇이 올바른지는 정해져 무엇이 올바른지는 정해져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제 개인적 안위와 이익 때문에 올바름을 배척한다면 공인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