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1%까지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자의 절반은 '비상계엄 사태'를 이유로 꼽았다.
13일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1%로 집계됐다. 전 주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전주 대비 부정평가는 85%로 취임 후 최고치다.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5%), '통합·협치 부족', '김건희 여사 문제', '국가 혼란·불안 야기'(이상 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부정부패·비리 척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부를 묻는 조사에선 75%가 찬성, 21%가 반대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24%, 더불어민주당 40%를 기록했다. 갤럽측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