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임실군 5개 마을서 '내집 앞 이동장터' 한 달간 운영
CU가 냉동고, 냉장 쇼케이스 등을 갖춘 업계 유일 이동형 편의점을 통해 유통 채널이 부족한 지방에 생필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
CU는 전북특별자치도청·식약처와 손잡고 12일부터 한 달간 진안·임실군 5개 마을에서 이동형 편의점 '내집앞 이동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동형 편의점은 3.5톤 규모 트럭으로,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진열대, 냉동고, 냉장 쇼케이스 등을 갖춰 일반 점포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진안·임실군 마을로 향하는 이동형 편의점에는 스낵, 음료는 물론 과일, 채소 등 170여 종 식료품과 생필품을 싣는다. 매주 700km가량을 이동할 예정으로, 방문 지역에 구매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용량, 가성비 제품을 위주로 구성했다. 노령 인구 수요를 고려해 헬스케어 상품도 준비했다. BGF리테일은 전북자치도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품목을 사전에 전달받아 상품 구성에 반영했다.
이동형 편의점은 그동안 대학·지역축제 등 한시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공간에 배치됐다. 코로나19 시기 잠시 중단했다가 2022년부터 재운영에 나섰다. 운영 건수는 2022년 11건, 지난해 30여 건을 기록하다 올해(1~11월)는 50여 건으로 지난해를 넘어섰다.
CU는 이동형 편의점을 단순히 매출 확대 차원이 아닌 공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초고령화 사회와 지방 상권 소멸 등 상권이 무너진 지역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모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은관 BGF리테일 전략MD팀장은 "이번 사업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의 쇼핑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 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라는 기업 이념에 맞춰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