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절반은 내년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벤처기업협회는 12일 투ㆍ융자 현황과 주요 금융 현안을 파악하기 위한 ‘2024년 벤처기업 투ㆍ융자 현황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들은 운영자금 부족, 높은 금융비용, 투자유치 어려움 등 다양한 금융적 난관에 직면했다. 이번 조사는 벤처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행됐다. 벤처확인기업 총 455개사가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금융 현안은 △운영 자금 부족(29.6%) △높은 금융비용(20.6%) △초기 자금 조달의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비 내년 자금 사정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 10.6%, 다소 악화 37.1%로 절반 가까운 벤처기업이 우울한 전망을 했다. 올해와 같을 것이라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31.4%를 차지했다. 긍정적인 전망은 다소 호전 19.8%, 매우 호전 1.1%에 그쳤다.
올해 벤처투자 유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기업은 14.3%를 차지했다. 13.8%가 투자를 유치했고, 71.9%는 벤처투자 유치를 시도하지 않았다.
벤처투자 유동성 제고를 위한 방안은 △정책자금 및 대출보증 확대(27.5%) △세제 혜택 강화(19.8%) △다양한 투자 상품 개발(15.8%) 순으로 응답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높은 금융비용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 확대 및 금융 유동성 해소 방안 등이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벤처금융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정책 활동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