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만 5거래일째 하락
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제재에 3일째 상승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2만 선을 첫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는 49.28포인트(0.82%) 상승한 6084.19에, 나스닥은 347.65포인트(1.77%) 오른 2만34.89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장비 99.27포인트(0.22%) 내린 4만4148.56에 마무리, 5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은 미국 의회 의원들이 건강보험사의 이익을 억제하는 법안을 제안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비 2.7% 상승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에 개최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신으로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6%로 집계됐다. 11월 CPI 발표 전의 86%에서 10%p 상승했다.
이에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0.52%)을 제외하고 테슬라(5.93%), 구글(5.52%), 엔비디아(3.14%), 아마존(2.32%), 메타(2.16%), 마이크로소프트(1.28%)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 랠리를 펼치면서 2021년 11월 4일에 세웠던 역대 최고 종가인 409.97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에 추가 제재를 합의하자 3일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70달러(2.48%)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종가가 7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1.33달러(1.84%) 높아진 배럴당 73.52달러로 집계됐다.
EU는 이날 유럽연합 대사들이 ‘그림자 선단’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관련한 15번째 제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석유 흐름을 제한하는 EU의 제재가 시행된다면 석유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일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일부를 직접 제한하거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38.3달러(1.4%) 뛴 온스당 2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는 절상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오른 106.65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오른 1.0497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1.2753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01% 내린 152.44엔을 나타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054%p 오른 4.2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