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0.66%...첫 30대 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교총 최초의 30대 교사 회장으로 역대 최연소다. 강 회장의 임기는 11일부터 3년이다.
11일 교총은 5~10일 전 회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0대 교총 회장 선거 개표 결과 기호 1번 강주호 후보가 총 투표의 50.66.%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김성종 충남 위례초 교장(수석부회장) △김선 경기 둔전초 교사 △왕한열 대구 학남고 교장 △김진영 서울 경복비즈니스고 보건교사 △심창용 인천 경인교대 교수다.
강 회장은 2014년 입직한 젊은 교사로, 교원들의 현장 어려움을 잘 알고 고충을 몸으로 대변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교권분과위원장, 한국교총 정책자문위원, 한국교총 현장대변인, 경남교총 정책실무추진위원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교권 보호 입법과 급여‧수당 인상 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교원 생활지도 면책권 촉구 기자회견, 몰래 녹음 불인정 및 특수교사 무죄 판결 탄원 기자회견, 교육부 교권보호 공개토론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교권보호119' 가동‧출동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학생인권특별법 저지, 초등 교과전담교사 확대, 주당 수업시수 20시간 미만 현실화,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자율연수와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문제행동‧위기학생 분리‧진단‧치료체계 구축, 저경력 교사 현장 적응 보호장치 마련,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 등도 공약했다.
강 회장은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한평생 교육에 몸담은 선배 교원을 예우하고 이제 막 교직에 발을 내디딘 후배 교사의 소신을 지켜드릴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986년(38세) 출생으로 목원대,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석사),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박사 수료)을 나왔다. 2014년부터 경남 진주동중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다.
한편 앞서 6월 치러진 교총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박정현 전 회장은 과거 학생에게 부적절한 쪽지를 보내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