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 시장안정조치들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F4 회의는 계엄이 선포된 직후부터 매일 열리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날 주식시장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근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이달 4일 이후 환매조건부증권(RP) 14조 원을 매입(12월 10일 기준)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선 시장 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전날 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화상 면담을 연 데 있어 주요 신용평가사 컨퍼런스콜(기재부, 12일), 기관투자자 간담회(금융위, 잠정), 국내 외국계 은행 대표 간담회(한은, 11일), 해외 IB 딜러·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한은, 14~15일) 등 적극적인 대외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