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ECB 회의 관망 모드 이어져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포인트(0.52%) 하락한 518.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6.80포인트(0.08%) 내린 2만329.1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71.72포인트(0.86%) 떨어진 8280.36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85.36포인트(1.14%) 밀린 739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123억1000만 달러(약 445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던 시장 전망과 달리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크게 악화하자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오름세를 보였던 광산주와 명품 브랜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증시에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2.54%, 구찌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이 2.21% 각각 급락했다.
시장은 11일에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와 12일에 발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을 85% 정도로 점치고 있다.
특징 종목으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의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중동 자회사인 탈라바트를 두바이증시에 상장시킨 뒤 이날 12% 가까이 폭락했다.
유럽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알리안츠는 향후 3년 재무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영향으로 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