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매장 내 모든 패키지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소재 전환"
천연 원료 ‘바이오왁스 랩지’ 도입으로 연간 141톤 플라스틱 절감
한국맥도날드가 내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메뉴 포장 시 사용되는 모든 물품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 최근 환경 오염 등 악재로 이상기온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재생 포장지 및 페트컵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10일 한국맥도날드는 "메뉴 포장에 친환경 ‘바이오왁스 랩지’를 도입하고 100% 재생페트 사용 범위를 확대해 매장 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전 매장에서 사용되는 패키지를 재생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 정책을 추진 중으로, 현재 달성률은 89% 수준이다.
맥도날드는 우선 올 연말까지 업계 최초 ‘바이오왁스 랩지’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이오왁스 랩지는 석유 추출물을 활용해 코팅 처리를 한 기존 랩지와는 달리 해바라기씨, 옥수수 등 천연 원료를 추출해 만든 코팅액으로 표면을 코팅한 포장재다. 맥도날드는 이번 바이오왁스 랩지 도입을 통해 연간 141톤 플라스틱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달 중에는 기존 ‘선데이 아이스크림’ 제공 시에만 사용됐던 100% 재생페트(r-PET) 컵과 뚜껑을 테이크아웃 음료, 커피 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도 연간 약 538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 컵 9억4000만개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회용 종이컵으로만 약 3억8219만 개, 합성수지(플라스틱) 컵이 약 5억5769만 개가 사용됐다. 이처럼 쓰레기 배출량과 폐플라스틱 폐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2050 탄소제로 목표’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이상기후 이슈를 통해서도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높다.
이에 환경부는 일회용품 없는 문화 조성을 위해 음식점 등 프랜차이즈업계와 업무협약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BBQ, 푸라닥, 자담치킨 등 국내 16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 활성화 등의 실천문화 확산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