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밤 "내일 사표를 내야겠다"고 말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를 말린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최 부총리가 3일 밤 F4(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내일 사표를 내야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한은 총재의 만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최 부총리와 이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밤 11시 40분 F4 회의를 열고 계엄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강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자리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해당 국무회의 참석으로 현재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국회와 경제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어 일정과 형식을 조율 중에 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