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ㆍ일 셔틀 외교 사실상 중단…향후 협력 도모할 것”

입력 2024-1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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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한국은 소중한 이웃”
요미우리 “셔틀 외교 사실상 중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란 혐의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가 결정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양국의 ‘셔틀 외교’가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한국은 소중한 이웃으로 향후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한국 탄핵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외교 방향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한ㆍ일 양국의 셔틀 외교는 중단됐다”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사실도 함께 전했다.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가 불성립된 이후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두고 사태를 주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정국에도 한국과 개선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소중한 이웃 나라로 향후도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관련 보도를 보면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와 진행해온 양국의 관계개선 흐름을 유지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에 대한 비판이 한국 내에서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도 외교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혼란의 발단이 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직접적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오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과 대조적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외교와 국방을 비롯한 통치체제의 혼란이 극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외교와 국방의 최고책임자가 내란 혐의로 출국 금지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빠지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대일 중시를 내세워 한일 관계 개선에 윤 대통령이 한 역할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정상 간 개인적 관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위험성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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