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주병진이 첫 맞선 상대인 화가 겸 미술 선생님 최지인과 재회했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의 애프터 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날 주병진은 데이트 장소로 마포구 하늘공원을 골라 최지인을 기다렸다.
최지인이 등장하자, 주병진은 "사랑스러운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걸어오는 느낌"이라며 "기다리던 분이 나타나니까 좋았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주병진과 최지인의 나이 차는 13세. 그는 최지인과의 나이 차이를 걱정하며 "지인 씨는 젊으시지 않냐. 젊기 때문에 부모님이 저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거에 대한 의견이 어떠시냐"고 물었고, 최지인은 "너무 좋아하시더라. 아버지랑 비슷한 점도 많고,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엄마는 조금 걱정했는데 엄마가 팬이셨더라"고 웃어 주병진을 안심하게 했다.
맞선 후 주병진이 감기몸살로 아팠다는 이야기에 최지인은 "'아프신가' 느낌이 들어서 문자 보내려다가 말았다"며 "한 번 인연이 닿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느낌이 온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지인은 집밥 3단 도시락을 주병진에게 선물했는데, 주병진은 "직접 이렇게 정성을 다해서 차려준 도시락도 과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거기다가 정성스러운 집밥까지 더할 나위 없다"고 맛있게 먹었다.
이에 최지인은 "(주병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 집밥이 더 그리우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빈자리를 채워드릴 순 없겠지만, '건강한 음식으로 드시면 좋아하지 않을까? 좀 더 건강해지시지 않을까? 나도 이 정도는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맛보다, 요리의 비주얼보다 마음이 느껴지고 준비한 과정을 생각하니까 그게 감동적이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지인 씨도 계시고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했고, 최지인은 "다음에는 굴 넣고 미역국을 만들어 드리겠다"면서도 "이러면 제가 너무 설레발이라고, 저 혼자 좋아했다고 댓글 달릴 것 같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주병진의 또 다른 맞선 상대인 변호사 신혜선을 언급하며 "많은 분이 '변호사님과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는데 저도 처음 보고 '멋있으시다. 나는 왜 저렇게 말하지 못했지?' 생각하기도 했다. 제가 위로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저는 좀 더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었을 때 얘기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맞선 상대 김규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주병진은 최지인에게 핑크색 목도리를 선물했고, "이렇게 준비해 주신 거에 부응하려면 최소한 이불 정도는 가지고 와야 했는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