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BI “한국 사회 불안이 원인”
원화 절하 효과에 2분기 증가세 전망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입점한 젠틀몬스터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기하는 모습. (문현호 기자 m2h@)
내년 1분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19%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한국 사회의 불안 등이 원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이 약 83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틀 뒤인 5일(현지시간) 나왔다.
블룸버그 BI는 “관광객들이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로 방한 시기를 미룰 것”이라며 “이런 우려는 설 연휴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분기부터 관광객 유치 활동과 위안화 대비 원화 절하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인터치 캐피털 마켓의 션 캘로우 수석 외환 분석가는 블룸버그 BI를 통해 “탄핵 표결 불성립에 대한 일부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라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된 리스크로 인해 원화의 근본적인 추세는 여전히 하락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