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로 급락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5~6일(12월 1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7.3%를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7.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9.2%로 80%에 육박했다.
일간 지표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일 19.1%를 기록한 데 이어, 6일에는 15.5%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 14.3%(14.9%p↓)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전·세종·충청 17.1%(10.6%p↓), 서울 16.1%(9.0%p↓), 대구·경북 27.9%(7.9%p↓), 인천·경기 16.6%(3.4%p↓), 광주·전라 12.8%(1.5%p↓)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18.3%(16.0%p↓), 70세 이상 25.8%(12.6%p↓) 등 고령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30대 16.6%(10.5%p↓), 40대 9.6%(5.8%p↓), 50대 17.8%(3.3%p↓) 하락했다. 20대(18~29세)에서는 16.8%로 1.2%p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 31.4%(13.6%p↓), 중도 14.3%(7.6%p↓), 진보 6.3%(3.5%p↓)로 전반적으로 내렸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동반하락했다.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국민의힘이 26.2%, 더불어민주당은 47.6%를 기록했다. 전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6.1%p 떨어졌고, 민주당은 2.4%p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5주차(29.4%) 이후 5주 만에 최저치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