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홀렸다”…치킨 3사, 해외매장 확대 온힘

입력 2024-1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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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80여개 매장 신규 오픈
BBQ 인도 등 진출, 교촌은 중화권
후발주자 bhc 해외매출 304% ↑

▲bhc치킨 대만 1호점. (사진제공=bhc치킨)

한국식 치킨이 해외 미식전문가이드(미국 테이스트 오브 홈,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닭요리 100선'과 '최고의 치킨'에 선정되는 등 K푸드의 대표주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도 앞다퉈 해외 매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8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hc·BBQ·교촌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가 운영 중인 해외 매장은 총 800여 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3개 업체는 올 들어서만 180여 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권역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BQ다. 올해 문을 연 180여 개 해외점포 중 150여 곳이 BBQ 매장이다. BBQ가 주력하고 있는 곳은 미국 등 북미지역이다. 올들어서만 테네시주를 시작으로 네브래스카, 아칸소, 인디애나 등에 매장을 내는 등 총 30개 주 진출에 성공했다. BBQ는 전세계 57개국에 진출해 70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의 해외점포 매출은 지난해 기준 3000억 원, 해외법인 매출은 11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올해 해외점포 수가 급증한 만큼 향후 해외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최근에는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 현지 진출도 공식화했다. BBQ 관계자는 “인도는 인구 수 자체도 많지만 젊은 인구가 많아 외식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인도 진출을 통해)글로벌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업계 1위지만 해외진출에서는 후발주자인 bhc 역시 권역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bhc가 보유한 해외매장 26곳 중 17곳이 올해 문을 열었다. 아직 규모는 미미하지만 성장세는 빠르다. 실제 올 1~8월 bhc의 해외 매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급증했다. bhc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촌은 중화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항저우에 '청베이 완샹청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올해에만 항저우에 총 3개 매장을 출점했다. 대만에서도 작년 8월 신베이시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한 이후 6호점까지 늘렸다. 교촌치킨의 올 3분기 글로벌 사업 매출은 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확대됐다. 교촌 관계자는 “무조건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는 고품질의 K치킨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진심 경영’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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