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국 민주주의 메커니즘 늘 잘 작동”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제안설명을 마치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부르며 표결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7일 시드니 사일러 CSIS 선임고문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모든 의원에게 용납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탄핵 표결은 간단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여야 간 교착 상태를 다루는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령을 두고) 용납할 수 없다는 보편적인 합의가 있었지만, 정치적 문제는 계엄령 이전에도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선 “벽에 못을 박으려고 대장간 쇠망치를 썼다”며 수단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민주주의 메커니즘은 언제나 잘 작동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민주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마무리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투표했고, 이 가운데 김상욱 의원은 탄핵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전날까지 탄핵소추안을 지지했다가 철회한 조경태 의원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한동훈 당 대표가 탄핵안을 지지하지 않기로 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