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동참’ 與의원에 쏟아진 박수세례…野 “기다리겠다”

입력 2024-12-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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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안건으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한 김상욱 의원을 격려하며 안아주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투표 느리게 진행...자정까지 국힘 동참 대기
표결 참석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에 박수 세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더불어민주당이 투표를 느리게 진행하며 자정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을 기다리기로 했다.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에겐 박수 세례를 보내거나 포옹하며 격려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 재의의 건’을 처리한 데 이어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다.

오후 5시 44분,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자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위해 참석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씩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여당 의원들이 줄을 서서 퇴장을 시작하자 민주당 쪽에선 야유와 고함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에선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만이 끝까지 자리에 남아 표결 절차를 기다렸다.

표결에 들어가기에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사에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며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 게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뜻과 국익에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는 건 구한말 나라를 팔아먹었던 을사오적으로 충분하다”며 여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복귀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박 원내대표의 선창에 맞춰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따라 외쳤다.

박 원내대표가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착석해있는 안철수 의원의 이름을 부르자 민주당 의원들은 안 의원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며 박수를 쳤다.

탄핵안 표결은 오후 6시 16분쯤 시작됐다. 표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왔다. 김 의원이 투표를 위해 본회의장 중앙으로 이동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김예지 의원님 고맙습니다”라며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오후 6시 30분 기준 민주당 의원 중 52명이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자정까지 본회의장을 열어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동참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 동참을 촉구하면서 한말씀 드리겠다”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이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역사가 어떻게 볼 것이라고 보는가”라며 “역사와, 국민과, 세계의 평가가 두렵지 않냐”고 했다.

이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 투표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우 의장의 발언이 있고 10분 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고 재차 환호를 보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이 나오자 박성준·이해식·서영교 의원 등 약 1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고 포옹하며 격려했다. 김 의원은 투표를 한 뒤에도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한동안 자신의 자리에 착석해있었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탄핵안은 발의 후 72시간 내, 회기 만료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투표를 완료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잠시 투표를 멈추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안건으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기표를 마친 뒤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안건으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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