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년 연속 수출 200만 대 넘긴다

입력 2024-12-08 10:55수정 2024-12-08 15:4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올해 1~11월 양사 수출 199만 대 기록
연간 합산 수출 대수 210만 대 넘길 전망
내년 해외 생산 증가 등으로 수출 감소 예상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합산 수출 2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11월 각각 107만3528대, 92만2198대를 수출했다.

양사의 합산 수출 대수는 199만5726대다. 매달 18만 대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판매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이 12월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17만 대 이상의 연간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산 수출 대수는 지난해 2016년 이후 7년 만에 200만 대를 넘겼는데 2년 연속 해당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 생산물량 확대와 하이브리드차(HEV) 차종의 수출 확대가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각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현대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9.6%를, 기아는 108.8%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양사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는 33만43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4% 급증했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수출 대수는 작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수출 대수는 219만7118대로 2022년 대비 15.1% 증가했으나, 올해 1~11월 누적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상황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수출 대수는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의 북미 및 동유럽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반면 기아는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올해 오토랜드광명 2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공사와 오토랜드화성 1공장의 설비 공사 등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전기차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대차·기아가 내년에도 수출 200만 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미 통상환경 악화와 해외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올해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AMA는 내년 전체 자동차 수출이 올해 대비 3.1%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상시화 등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위축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생산이 증가하는 것도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