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탄핵, 당론 거스를 여당 의원들 필요…어렵지만, 시간문제”

입력 2024-1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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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
공매도 시스템 필요성도 강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오른쪽) 의원,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관해 탄핵할 만큼 여당의 지지를 충분히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이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탄핵에 관한 의회 표결을 앞두고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문제는 여당 의원 상당수가 의지가 있어도 당론을 거슬러야 하는데, 이것이 이들을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의석 과반을 장악하고 있지만, 탄핵소추안을 추진하려면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최소 8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탄핵당할 것”이라며 “그가 내일모레 축출될지, 일주일이나 한 달, 또는 석 달 후에 축출될지가 유일한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한국 평판에 흠집을 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주식시장 공매도에 관한 목소리도 냈다. 그는 “우린 공매도 시스템이 필요하다. 필요한 범위 안에서 남용되지 않고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허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MSCI 편입을 위해서 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공매도는 지난해 11월 금지돼 1년 넘도록 유지되고 있다. 애초 6월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당국은 공매도를 통한 부적절한 거래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시한을 내년 3월로 연장했다. 이후 MSCI는 성명을 내고 “공매도 금지는 시장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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