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5일 '해외 도피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국수본 안보수사단장에게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고, 이날 오전 수리됐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이 예정돼 있었으나 면직 처리되며 출석하지 않았다.
우 본부장은 "(김 전 장관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하고 그 외에도 긴급히 할 조치가 있으면 빨리 검토 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의 면직안이 재가된 후 그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장관이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도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가 확실시된다"며 "즉각 출국금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